NATO(북대서양조약기구)16개국 지도자들은 7일 2일간 일정으로 로마에서
시작된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전략을 밝히고 나토 군사력의 대폭적인 변동
을 다짐하는 한편 냉전시대의 적대국인 구바르샤바조약 가입국들에 대해
나토와의 관계를 처음으로 제도화할 것을 제의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져 개방된지 꼭2년만에 열린 이번 나토 정상회담에서
나토 지도자들은 그밖에도 특별성명을 통해 혼란한 소련사태에 대한
서방측의 우려를 표명하면서 소련에 대해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의 안전을
기하고 국경선 인권및 민주주의를 존중하도록 촉구했다.
지난 67년에 수정된 전략에 대체된 나토의 새전략은 전진배치 신속대응
시간 최종수단인 핵무기등을 강조하지 않고 대서방 위협에 언급하지
않는대신 유럽안보를 구축하기 위해 소련을 비롯한 구바르샤바조약
국가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다짐했다.
이에따라 나토 지도자들은 이들 동유럽국가및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등 새로 독립한 발트해 연안3국들과 정례외무장관회담 개최를
정식 제의하고 그 첫회담을 오는 12월20일 브뤼셀에서 개최,군사및
안보문제를 토의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나토 정상들은 소련사태의 혼란과 다른 경제적 사회적 문제들을
염려하는 헝가리및 체코와 같은 동유럽국가들에 안보상의 보장을 하지않을
것이며 이들 국가를 정회원 또는 준회원으로 나토에 가입시키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