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은 7일 학생위주의 교육행정을 구현키 위해 앞으로 공.사립
학교 구별없이 모든 예산지원과 행정을 동등하게 펴 나가기로 했다.
안준 광주시교육감은 이날 취임 1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교육청이 모든 예산지원이나 교육행정을 공립학교 위주로 펴온게
사실"이라고 전제, "이로 인해 사립학교 재단은 물론 교사, 학부모들의
불만을 야기해 왔다"고 말했다.
안교육감은 "현행 교육체제상 학생들은 자신의 의사와 전혀 무관하게
컴퓨터 배정에 의해 중.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있으므로 학생위주의
교육행정을 위해서는 공.사립의 구별이 없어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교육기자재 지원과 특수교실 설치등을 위한 예산 지원을 공.사립 구별없이
동등하게 처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교육감은 또 현재 시교육청이 일선 교육현장을 획기적으로 개선키
위해 내년에 국민학교 18개교, 중학교 18개교, 고등학교 3개교등
39개교를 교수.학습방법 개선 시범학교로 지정, 1개교에 3천만원씩 모두
11억7천만원의 예산을 집중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교육감은 또 교원 근무부담 경감을 위해 현재 시내 전 공립중.고등
학교에 설치된 기계경비 시설을 내년부터는 연차적으로 사립 중.고등학교
에도 설치하는 한편 내년부터 학생들의 성적 처리를 전산화 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교육감은 이밖에 "현재 자연계열 우수학생을 위해 설립된 광주 과학고등
학교 외에 인문사회계열 우수학생들을 위해 공립외국어고등학교의 설립이
절실한 현실"이 라며 "소요예산이 1백억원이나 돼 설립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도심지 학교외 곽이전에 따른 잉여재원이 확보되면 곧바로
착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