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타이어제조업체들이 현지법인을 설립, 직판체제를 갖추고
국내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자 국내 타이어업계가 비상태세에
돌입, 연구개 발과 판매 및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세계 3대 타이어제조업체의 하나인 굿이어가 대한굿이어를 설립,
6일부터 전국에서 직판을 시작한데 이어 50:50으로 우성산업과
합작공장을 운영해오다가 헤어진 미셸린도 우성산업과 청산절차를 끝내는
대로 이미 설립한 미셸린 세일즈사를 통해 직판에 들어갈 계획이다.
다국적기업인 굿이어, 미셸린과 함께 세계 타이어사장을 3분하고 있는
일본의 브리지스톤은 현재 대행회사를 통해 한국에 타이어를 수출,
국내시장을 잠식하고 있으나 굿이어와 미셸린의 직판결과를 보고 조만간에
직판체재 대열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8년부터 국내시장에 진출한 이들 외국 타이어제조업체들은 현재
5천억원 가량되는 국내시장의 15%정도를 점유하고 있는데 국내
타이어업계는 직판체재 돌입으로 이들의 시장점유율이 1-2년안에 25%까지
확대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들 외국업체는 한국이 자동차 증가추세에 따라 연평균 20%이상의
타이어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황금시장이라고 판단, 직판체재에 이어 국내에
생산공장 설치계획을 세우고 있어 국내 타이어제조업체들이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타이어, (주)금호 등 국내 타이어 제조업체들은 외국업체의
본격적인 국내진출에 맞서 국내시장 방어를 위해 판매조직과 홍보를
강화하고 연구개발투자를 늘리는 등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대리점에 대한 단속을 강화, 외제타이어를 취급하지
못하도록 설득하면서 대리점의 판매마진을 높여주고 있으며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개별방문 등을 통해 타이어사용요령을 설명하는 등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금호는 제품의 품질로 판매의 성패를 가리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판매조직과 홍보체제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