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본격적으로 신용한도 초과분 축소에 착수함에 따라 신용매물
압박이 우려되는데다 신규신용융자가 사실상 불가능해져 증시에 "신용
공포"기운이 감돌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5일 증권사 사장단이 자율결의형식으로
당시 2조8백억원에 달하던 신용융자규모를 연말까지 신용공여한도(자기
자본의 60%)의 30%인 1조5천7백억원수준으로 줄이기로 했으나 3개월이
경과한 지난 4일까지 축소규모가 1천여억원에 불과,신용융자규모는 아직도
1조9천억원을 웃돌고있다.
따라서 증권사들이 자율결의시 한도인 1조5천7백억원으로 신용을 축소
하려면 11,12월내에 모두 3천3백억원의 신용규모를 줄여야 할 처지여서
신용물량 압박이 불가피하다.
자율결의 한도를 5백억원가량 초과해 초과분이 가장많은 고려증권을 비롯
제일 현대 대신 럭키증권은 증권감독원으로부터 초과분 축소지시를 받은
상태여서 신규신용공여가 대폭 축소되거나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고려증권은 신용만기를 내부적으로 60일로 변칙단축운용하고 있다.
제일증권은 한도초과지점은 전일 상환분만큼만 사용토록 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이달부터 1백20%초과한 지점은 상환분의 50%만 사용토록
하는등 운용한도를 축소시키고 있다.
대신증권은 신규사용이 전면중단된 상태로 신용상환의 경우 70 80%만
재사용토록 하고있다.
럭키증권은 1백10% 초과점포는 상환하더라도 재사용을 못하게 하고 있다.
이같은 신용축소경향은 중소형증권사에도 확산되고 있다.
증시관계자들은 자율규제가 바뀌지 않는한 연말 증시는 신용매물압박과
신규신용축소에 따른 주식거래회전율감소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