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중국을 방문하는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 장관은 중국측에
북한이 핵시설에 대한 국제사찰에 응하고 핵무기개발을 포기하도록 압력을
가할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지가 6일
보도했다.
포스트지는 미국무부와 한국 외무부 소식통을 인용, 베이커장관이
중국지도자들과의 회담을 통해 그같이 요청할 것이라면서 베이커장관은
북경을 방문하기 앞서 서울에서 아태각료회의에 참석할 동안 이상옥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베이커장관은 북경 당국에 대해 지난 5월 미국측이
제시했던 8백명이상의 반체제인사 "비밀명단"에 관해서도 반응을 보일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하고 워싱턴당국은 이미 미의회와 여러
국제인권단체들로부터 중국의 인권문제에 관 한 강력한 압력을 받고 있어
베이커장관이 인권문제에 관해 빈손으로 돌아올 경우 국내외의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