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의 새로운 소비세 부과에 항의하는 파업에
동참한 수백만명의 흑인들이 5일 전날에 이어 이틀째 출근을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이번 파업을 주도한 반정부 흑인단체들이 국가경제
의 파탄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로 인해 상당수의 기업과 관공서 및 상점들이 사실상 휴업상태에
들어갔으며 일부 도시의 거리에서는 인적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5일 아침에는 요하네스버그 동부의 한 철로에 폭탄이 터지면서 선로가
파손돼 열차운행에 차질을 빚어졌다. 이번 폭발사건으로 인한 부상자는
없었으나 경찰은이 사건이 파업과 관련된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 3,4일 파업 폭력사태로 수십명 사망 ***
3일과 4일에 발생한 파업관련 폭력사태로 최소한 흑인 19명이 숨졌다.
4일-5일 이틀동안 걸쳐 계속된 이번 총파업은 공식적으로는 정부의
부가가치세 부과에 대한 항의표시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대한 통치 권을 둘러싼 백인정부와
흑인반정부단체들간의 정치적인 투쟁으로 비쳐지고 있다.
이번 파업은 그동안 데 클레르크대통령의 급속한 개혁에 밀려 번번히
수세에 몰 려있던 반정부단체들이 최근 취한 일련의 정치적행동중에서는
가장 큰 효력을 발휘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파업을 주도한 아프리카민족회의(ANC)와 남아공 노조연합회는
파업이 성공 을 거두고 있는데 고무받았다고 말하고 정부로부터 일부
권력을 이양받기 위해 행동 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업 주도단체들은 최소한 3백만명이 이번 파업에 동참한 것으로
주장하고 있으 나 그 수효는 확인되지 않았다.
산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파업에 참여한 흑인노동자들의 수효가
전국적으로 얼마 나 되는지는 알수 없지만 대부분의 대기업체에서는
흑인노동자의 50%-80%가 결근했 다고 전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흑인인구는 3천만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