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계열사들이 최근2년사이에 기업공개를 추진중인 한진투자증권
주식 2백50여만주를 조중훈회장의 2세들에게 양도한 것으로 밝혀져 문제가
되고 있다.
4일 증권감독원에따르면 한진투자증권이 지난89년8월 2백9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자본금을 5백억원으로 늘리는 과정에서 조중훈회장은
자신에게 배정된 신주 21만2천주를 전액 실권했고 대한항공 한일개발등
계열4개사도 2백63만주의 청약을 포기했다.
이같은 실권주중 조회장실권분을 포함한 40만6천주는 한진투자증권의
우리사주조합에 액면가(5천원)로 배정했으며 대한항공등은 신주인수권을
1만2천원에 한국항공및 정석기업에 2백63만주,한진그룹계열사 임직원들에게
64만9천주를 양도해 청약토록했다는 것이다.
또 한국항공과 정석기업은 유상증자과정에서 청약 또는 인수한 2백55만주
전액을 4개월만인 12월 조회장의 장남인 조양호 대한항공부사장등 2세
6명에게 양도(양도가 1만2천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조양호씨의 한진투자증권지분율이 증자및 양수도전 14.05%에서
23.68%로 높아지는등 2세개인들의 지분율이 33.39%에서 58.92%로 크게
올라간 반면 대한항공등 계열회사지분율은 22.39%로 30%포인트이상떨어져
기업공개를 앞두고 2세들이 자본이득을얻을수 있도록 변칙적인 증여 또는
상속을 꾀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있다.
이에대해 한진그룹측에서는 "대한항공과 한일개발등의 실권은 공정거래법
및 여신관리규정상 추가출자가 불가능했던데 따른 불가피한 일이었으며
한국항공및 정석기업에서 인수했던 주식의 2세개인들에 대한 양도가액
1만2천원은 외부평가기관이 세법에따라 평가한 가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