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비싼 로열티를 지불하면서 미국 독일 일본등 선진국들로부터 각종
환경설비와 기술을 들여오는등 해외기술과 설비에 의존해온 국내
환경오염방지시설업계가 올들어 대만과 말레이시아 필리핀 중국등
아시아지역에 폐수처리시설 대기집진기등 각종 환경설비를 수출하고 있다.
3일 환경처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코트렐 새론기계 금성플랜트
영남공해대책공사 서울샤프엔지니어링등 국내 중견공해방지시설업체가
올들어 대만 방글라데시 말레이시아 필리핀등 기술후진국들에
7백억달러이상의 대기집진기나 폐수처리설비등을 공사중이거나 공사를
수주한 상태다.
이같은 액수는 지난해 국내공해방지시설업체가 해외에서 실시한
총공사금액(4억2천9백만원)보다 1백70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앞으로
국내업체의 해외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코트렐은 대만전력공사의 발전소용 전기집진기 4개공사를
4천2백만달러에 수주,지난2월에 공사를 시작해 1개는 지난8월에 완공
가동중이며 나머지 3개는 내년2월말에 완공예정이다.
한국코트렐은 또 내년 상반기중 착공예정인 대만전력공사의 5천만달러짜리
대형전기집진기설비공사입찰에도 참가중인데 현재 공사중인 집진기 시설의
설비능력을 대만측으로부터 인정받아 이공사의 수주도 확실시 되고있다.
코트렐은 이밖에도 올연말께 소련시장개척을 위해 현지시장조사팀을
파견,경제성을 파악한후 내년중 환경설비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또 새론기계는 지난6월 필리핀 만파코회사에 45만달러짜리 전기집진기를
선적,올연말께 설비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말레이시아와 태국에도 집진설비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새론기계는 지난1일
말레이시아의 에어폴류션엔지니어링사와 합작으로 중국 현지
환경오염방지설비공장을 설립키로 합의했다.
지난해 1억1천1백만원상당의 폐수및 대기오염방지시설을 방글라데시와
싱가포르에 수출했던 금성플랜트도 지난4월 방글라데시에
2억5천9백만원짜리 대기집진시설과 말레이시아에 3천9백만원짜리
대기집진시설을 수출한데 이어 오는 12월에는 일본시장에도
진출,폐수처리시설공사를 수주할 예정이다.
영남공해대책공사는 중국심양성에 설립중인 와이씨전자회사의
1억5천만원짜리 폐수처리시설을 수주,지난달초에 선적을 끝내고 올연말에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밖에도 서울샤프엔지니어링은 내년부터 일본 닛폰조키사에
습식전기집진기를 수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