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국내기업은 89년에 수출가격 상승률이
전년대비 1.3 % 오르는데 그친데 비해 생산비 상승률은 3.4%를 기록,
생산비 상승률이 수출가격 상승률을 2%포인트 앞지름으로써 채산성이
그만큼 악화된데 이어 이 격차가 90년엔 0.4% 포인트, 지난 상반기중에는
3.3% 포인트에 달해 채산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우리기업의 채산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경쟁국인 대만과 일본기업은 빠른 속도로 채산성이 개선되고 있어
우리상품의 경쟁력을 더욱 떨어뜨리는 결과를 빚고있다.
무협에 따르면 올들어 임금인상 등의 영향으로 생산비는 지난해보다
7.6%가 올랐으나 수출가격은 4.3%밖에 오르지 못해 국내기업의
수출채산성은 그 격차만큼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87년엔 수출가격상승률이 2.7%에 달해 생산비 상승률 0.2%보다
2.5%포인트 상회, 수출채산성이 향상됐었다.
반면 경쟁국인 일본의 경우 작년에 수출가격상승률이 생산비
상승률보다 0.4%포 인트 높았고 대만도 작년에 이 격차가 0.1%포인트에
달해 수출채산성이 그만큼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무협관계자들은 88, 89년의 높은 임금인상으로 생산비는 각각 3%, 3.4%
상승했으나 원화표시 수출가격은 88년에 1%, 89년에 1.3% 오르는데
그친데다 90년 이후 원 화절하로 원화표시 수출가격이 4% 올랐지만 생산비
상승률이 수출가격상승률을 앞지 르는 바람에 채산성 악화가 가속화된
것으로 풀이하고 환율이 빠른 시일내에 적정수준으로 인상(원화절하)되지
않는 한 국내기업의 수출채산성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