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의 본격적인 출하기를 맞아 물가 오름세가 큰 폭으로 둔화되고
있다.
1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10월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중
소비자물가는 전달보다 불과 0.1%가 오르는데 그쳐 월간 상승률로는 올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또 도매물가도 월중 0.2%가 상승하는데
머물러 지난 9월이후 안정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10월말 현재 물가는 작년말에 비해 소비자 9%,도매 2.3%가 각각
올라 올해 "한자리수"물가달성 전망이 한층 밝아졌다.
이같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9%에 비해서도
0.2%포인트가 낮은 수준이다.
지난달중 물가가 이처럼 안정세를 나타낸 것은 배추가 한달만에 14.1%나
하락한 것을 비롯 배(-17.4%)사과(-1.8%)파(-5.3%)버섯(-9.6%)등 주요 채소
과일류등 농산물가격이 대체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한동안 가격이 크게 올랐던 돼지고기가 5.4%나 하락하고 달걀도
9.3%내리는 등 축산물가격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생선류는 연근해 어획부진으로 인해 명태가 7%나 오른 것을 비롯
갈치(3.7%)굴(8.1%)고등어(1.2%)등이 오름세를 나타냈고 성수기를 맞은
연탄값도 공장도가격은 변동이 없었으나 수송비 배달료 상승으로 인해
소비자가격이 4.8%올랐다.
또 목욕요금(성인)이 연료대체에 따른 원가상승으로 4.9%가 올랐고
맞춤신사복과 숙녀복도 각각 8.1%및 5.9%가 올랐다.
기획원 당국자는 "연말을 맞아 개인서비스요금등 다소 불안한 요인이 없지
않으나 특별한 요인이 없는한 11월과 12월중에도 물가는 계속 안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돼 올 한자리수 물가가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한편 지역별 물가동향을 보면 10월말 현재 부산의 소비자물가가
작년말보다 9.9%가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고 다음이
춘천(9.8%)광주(9.7%)전주(9.5%)등의 순이었으며 서울은 전국평균과 같은
9%수준이었다.
한편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인 곳은 수원으로 7.5%에 머물렀고 다음이
인천으로 7.9%상승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