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모처럼만에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30일 기관투자가들은 오히려
매도쪽에 치중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기관의 전체 매도주문량은 3백50만주나 됐던반면 매수주문량은
2백만주에 그쳐 매도쪽이 2대1정도의 비율로 우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중 특히 3투신이 2백60만주 매도에 매수는 1백30만주에 그쳐
매도비중을 늘리는 양상이었고 보험사및 은행권에서도 10만주정도
매도주문량이 더 많았다.
투신사들은 전장때부터 고가매도에 나서 대형우량제조주의 경우는
종가무렵까지 지속적으로 매물을 출회, 주가의 상승폭을 좁히는데
상당한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형우량제조주중에는 대우전자 금성사 대우중공업등에 기관의 매물출회가
많았던 편이었다.
또 금융주에 대한 기관매물도 적지않아 장중한때 전일대비 낙폭이 1백
2백원정도까지 좁혀졌던 증권주는 다시 3백 4백원까지 낙폭이 커지는
양상을 보였고 전일에 이어 연중최고치 경신을 해갔던 단자주는
기관매물출회로 결국 내림세로 돌아서는 수난을 겪어야 했다.
반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한 중소형주는 기관의 매물출회가 비교적
적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관계자들은 중소형주의 경우 기관들이 이미 자금악화설이
나돌았던때 현주가보다 높은 수준에서 상당분을 매각, 보유물량이 많지
않은 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