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권사의 독자적인 중개를 통해 국내기업이 외국기업을 인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26일 럭키증권은 대형화물운송업체인 (주)승산의 미국 철강유통업체인
파웨스트사 인수를 외국금융기관의 참여없이 독자적으로 주선했다고
발표했다.
(주)승산은 지난달말 파웨스트사 총지분의 52.6%를 2천3백20만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내달 6일 정식으로 파웨스트사의 경영권을
인수할 계획이다.
럭키증권은 (주)승산의 파웨스트 인수과정에서 인수타당성 검토,
기업가치산정, 인수협상 등 거래전반에 걸친 자문역할을 했으며 인수에
따른 국내외로부터의 자금 조달도 주선했다.
이로써 국내증권사의 독자적인 중개로 국내기업이 해외기업을 인수한
것은 쌍용증권과 제일증권이 지난 2월과 8월중순에 쌍용양회의
미리버사이드시멘트 인수와 한국종합기계의 미유니버설베어링사 인수를
각각 주선한데 이어 세번째이다.
자본금 30억원 규모의 (주)승산이 파웨스트사 인수에 소요되는 비용
가운데 1천1백75만달러는 현지 오레건은행으로부터, 3백90만달러는
장기신용은행을 통해 국내에서 직접조달된다.
증권 및 운송업게는 (주)승산의 파웨스트사 인수가 선진국의 철강유통
및 운송 노하우를 국내에 이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