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로 열린 사실을 짤막하게 보도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방송들은 23일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 첫날회의
직후 북측 대변인 조평통부위원장 안병수가 가진 기자회견 내용을 상세히
보도한 반면 한국측 대표단 및 수행원들이 이날 오후 조선예술영화촬영소
등을 방문한 사실은 간략히 보도했다.
북한의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24일 상오 10시뉴스를 통해 고위급회담
이틀째 회의가 남북양측대표단과 수행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민문화궁전서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다고만 전했다.
이들 방송은 각각 23일 하오 5시와 6시 뉴스를 통해 안병수의 기자회견
내용을 20분간에 걸쳐 상세히 보도했으나 한국측 이동복 대변인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서는 일절 보도하지 않았다.
***정총리 기조연설 일부대목 비난하기도 ***
그러면서 평양방송은 이날 오후 8시 뉴스에서 정원식총리의 연설내용은
보도하지 않은채 내용 가운데 일부 대목만을 거론, "남북관계를 고착
시키고 분열을 지속시키려는 의도를 평화와 통일이라는 말로 가리운
것", "주한미핵무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우리의 핵사찰문제만을
걸고 들었다", "흡수 통일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자기의 사상과 제도를 상대방에게 강요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등으로
비난했다.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이어 자정뉴스를 통해 정원식 총리를 수석대표로
하는 한국측 대표단이 북한총리 연형묵 등 북측 대표단과 함께 이날 하오
조선예술영화촬 영소를 방문, 야외촬영소거리를 둘러보았으며 저녁에는
만수대의사당서 열린 평양시 예술인들의 음악무용종합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북한방송들은 24일 상오까지 수시로 23일 열린 첫날회의서
북한총리 연형묵이 행한 기조연설 내용만을 거듭 내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