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4일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측이
이 회담을 분열영구화에 악용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의 중앙방송은 이날 한국측이 남북고위급회담
에서 남북 관계 개선과 신뢰구축을 강조하면서도 주한미군철수와 <핵무기>
철수문제에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는 "남조선 당국자들이
제4차 북남고위급회담을 또다시 분열영구화에 악용하려고 미리부터 책동
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변했다.
북한의 이 방송은 지난해에 열린 3차례의 고위급회담이 결실을 거두지
못한 것도 한국측이 회담앞에 <인위적인 난관>을 조성했기 때문이라면서
현재 진행중인 제4차 회담에서도 한국측이 <평화와 통일에 대해 부당한
입장과 자세>를 견지하고 있음을 드러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방송은 이어 정치.군사적 대결상태를 해소하지 않고 인도적 문제,
비정치적 교류문제를 강조하는 것은 <평화를 거부하고 통일문제 해결을
한정없이 미루자는 것 >이라고 비난하고 남북불가침선언 채택을 거듭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