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예소녀 심주희양(11)의 입양을 둘러싸고 경찰과 아동상담소, 입양
위탁기관등 관련 기관들의 협조가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아 주희양의
입양이 늦어질 전망이다.
특히 주희양을 입양할 것으로 알려졌던 가톨릭사회복지회 산하 성가정
입양원은 실제 입양기관이 아닌 입양알선기관인데다 이 입양원이 주희양을
인계받겠다는 확약도 한적이 없는 것으로 밝혀져 현재 주희양을 보호하고
있는 남대문경찰서측이 입 양절차를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은채 경솔하게
일을 처리하고 있지 않느냐는 비난을 사고있다.
성가정 입양원의 조용원원장(58)은 " 지난 19일 주희양의 입양을
아동상담소 측 과 상의한 후 그 결과를 21일 남대문경찰서측에 알릴
계획이었다"며 "경찰이 우리 입양원에서 주희양을 입양할 것처럼 발표한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 시립아동상담소의 정연진상담부장(54)은 "친권자가 없는 어린이는
아동상담소에서 입양 적격여부를 판정하는 정밀검사를 받은 뒤 그 결과에
따라 입양을 시 키거나 위탁육아시설에 보내고 있다"면서 "주희양의 경우
정확한 검사를 받아봐야 알겠지만 일반 가정에 입양시키는 것보다 시설이
좋은 아동위탁시설에 보내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주희양과 비슷한 처지의 구로동 곡예소녀 문숙양(8)의 경우
서울경찰청 특수대가 아동상담소에 문숙양을 인계, 모든 검사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의료시설 및 교육시설이 갖춰진 서울 은평구 녹번동
마리아수녀회에서 양육을 맡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