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소련쿠데타사건이후 중국지도부내에서 격렬하게 진행됐던 보수.
개혁세력간의 노선 경쟁에서 개혁.개방정책을 심화 발전시켜야한다는
개혁파의 주장이 승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의 최고실력자이자 개혁.개방정책의 기수인 등소평은 "공산주의에
대한 서방측의 위협이 존재하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더욱 용기를
가지고 대외개방을 가속화해야할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가 18일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이날 장문의 사설기사를 통해 이같은 등소평의 말을
인용하면서"등소평동지의 이러한 사상은 우리의 대외개방 노력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지도원칙으로 충실히 이행되어야할 지침"이라고 강조했다.
인민일보는 또한 "등소평동지는 브르주아계급이 주도하는 반사회주의
추세에 밀려 개혁과 개방을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개혁과 개방이
중국의 움직일수 없는 국책임을 분명히 천명했다"고 논평했다.
등소평의 이 발언은 소련사태이후 사회주의체제에 대한 서방측의 압력을
내세워 정치.경제적으로 좌익노선으로의 복귀를 주장하는 당지도부내
보수세력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한편 중국당지도부내 보수파의 리더로 알려졌던 양상곤국가주석도 최근
사회주의 발전을 위해 개혁.개방노선은 끊임없이 추진돼야할 것이라고
주장,개혁세력이 중국공산당의 주도권을 잡았음을 뒷받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