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자국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적인 보호주의 흐름에 대처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의 재벌그룹과 유사한 다국적기업집단(그룹)인 "국가대"
를 조직,육성할 계획이라고 17일 홍콩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홍콩의 중국통신은 이날 중국대외경제무역부가 최근 중국기계진출구총공사
중국화공진출구총공사등 10개 대외무역회사 책임자들과 회의를 갖고 중국을
대표하는 대형 대외무역전담집단(국가대)을 만들어 앞으로의 무역발전에
발맞춰 나가야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대공보는 이같은 국가대에는 대폭적인 경영자율권이 부여돼 국제경쟁에
참여할수 있도록 배려될 것이라고 밝히고 이로써 국가대는 투자 생산관리
수출입 노동자의 채용 관리및 분배등에 있어 충분한 자주권을 행사할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측통들은 중국당국의 이같은 대기업그룹 결성계획은 중국이 새로운
단계의 개혁에 착수할 움직임을 보이는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지는 이날 중국의 이같은 대기업그룹
결성계획은 최고지도자 등소평의 개혁계획의 핵심적 세부사항의 하나라고
지적하고 등소평은 지난여름 중국도 일본과 한국에 있는 재벌기업그룹과
같은 대기업그룹을 만들어나가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포스트지는 국가대의 결성계획은 이같은 등소평의 지시에따른 것이라고
말하고 국가대는 생산과 판매및 이윤관리등을 보다 자율적으로 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트지는 또 중앙정부는 석유화학 금속 조선및 에너지 분야의 우량
기업이나 기업그룹을 선발하여 이들의 기술향상을 위한 특별지원을
제공할 방침을 세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