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원유도입가격이 지난 3월이후 처음으로 국내기준유가를 넘어섰고
앞으로 당분간 유가강세가 지속될 전망인데다 환율상승까지 겹쳐
물가안정등 국내경제운용에 큰 부담요인이 될것으로 보인다.
17일 동자부에 따르면 국제유가의 강세가 국내원유도입가격에 반영돼
이달들어 지난15일현재 도입단가가 배럴당 17.82달러를 기록,국내기준유가
17.70달러를 넘어섰고 이달말에 가면 평균 18달러를 웃돌것으로 보인다.
원유도입가격이 국내 기준유가를 상회하는것은 지난 3월이후 처음이다.
걸프사태로 크게 올랐던 원유도입가격은 지난 3월부터 16달러대에서
안정세를 유지하다가 8월 17.13달러,9월 17.35달러에 이어 이달에
18달러대의 진입이 예상되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원유도입가격은 국제유가의 상승추세를 감안할때 내달에 19달러수준으로
오르고 당분간 국내기준유가보다 1 2달러 높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관계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국제유가의 강세유지는 겨울철 성수기를 맞아 수요는 늘어나는데 소련의
원유수출이 급격하게 줄고 이라크산석유의 금수,쿠웨이트 유정복구의
지연등이 겹쳐 공급능력에 여유가없는등 석유수급이 빡빡해지고
있기때문이다.
국내원유도입가격과 상관관계가 많은 두바이유및 오만유의 현물가격은
지난2.4분기중 15-16달러대에서 3.4분기에는 16-17달러대를 거쳐 이달에 18
19달러대를 유지하는 강세를 보여 국내도입가격의 상승을 예고하고 있다.
유가상승에다 대미달러환율도 지난7월1일 유가조정에 반영된 기준인
7백30원에서 7백50원대로 올랐고 앞으로 더 상승할 것으로 보여
정제비부문에서 유가인상요인이 되고 환차손의 문제를 낳고있다.
걸프사태이후 유가상승에따른 정유업계의 손실액중 정부의 미보전분이
지난8월말현재로 1천43억원이 남아있고 9월이후 유가상승과 환율상승으로
인한 신규손실액발생이 연말까지 4백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정유업계는 손실액 1천5백억원에 환차손이 2천억원을 넘는등 자금난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손실액보전과 유가인상조정등의 대책마련을
촉구하고있으나 정책수단의 선택이 쉽지않아 동자부가 고심하고 있다.
손실보전을 위해 재특(재정투융자특별회계)예탁분의 석유사업기금을
사용하는 것은 예산운용과 관련돼있고 벙커C유 경유의 고시가격은 그대로
둔채 가격자유화유종인 휘발유 등유의 가격만 올라가면 유종간 가격구조가
왜곡되는 문제가 야기된다.
동자부는 유가와 환율변동추이를 좀더 지켜본뒤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유가에 연동돼있는 LNG도입가격도 이달부터 국내공급가격기준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