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의 김종호총무는 15일오전 청와대를 방문, 노태우대통령에게 내년도 예산안과 법안처리대책등 국회종반 운영대책에 대해 보고했다. 김총무는 이 자리에서 새해 예산안을 법정시한인 12월 2일까지 반드시 처리토록 하되 특히 야당측이 예산안을 국회의원선거법등 정치법안처리와 연계해 투쟁할 경우 단호히 대처한다는 방침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우리나라 몫으로 사실상 배정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부총재직 후보 선임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현직 1급 간부와 금융위원회 전직 1급 간부가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다만 AIIB 설립 주도국인 중국 입김이 크게 작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뜻하지 않은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12일 기재부와 금융위에 따르면 정부는 AIIB 후임 부총재 국제공모에 조만간 최종 후보자를 추천할 예정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총 5명의 AIIB 부총재 중 올해 하반기 3명의 임기가 끝난다”며 “지분율이 다섯 번째로 많은 우리나라에서 부총재직을 수임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한국인이 AIIB 부총재직을 맡게 되면 2016년 이후 8년 만이다.2016년 출범한 AIIB는 중국이 주도한 국제금융기구다. 아시아·태평양지역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설립됐다. 미국과 일본이 각각 주도하는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ADB)에 대항하기 위해 중국이 설립을 주도했다. 현재 100여개국의 회원국을 두고 있다.한국은 AIIB에 7억5000만 달러(약 1조원)를 출자했다. 지분율은 3.8%로 다섯 번째로 많다. 중국이 30.7%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며, 이어 인도(8.6%), 러시아(6.7%), 독일(4.6%) 순이다. 이 때문에 출범 당시 초대 부총재 한 자리를 한국 몫으로 배정받았다. AIIB는 총재 1명과 부총재직 5명을 두고 있다.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이 2016년 6월 AIIB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를 겸직하는 부총재로 선임됐다. 하지만 홍 전 회장이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관련 논란에 휩싸이며 돌연 휴직계를 냈고, AIIB는 같은 해 12월 홍 전 회장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어 8년간 부총재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