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앞으로 한국의 경제력에 상응하는 쿼타증액을
고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46차 IMF및 세계은행(IBRD) 총회에 참석중인 이용만재무장관은 15일
미셸 캉드쉬 IMF총제와 면담을 갖고 한국의 경제력에 상응하는 IMF의
쿼타증액을 요청, 소련등 동구권국가들의 새회원국가입으로 쿼타조정이
불가피함으로 그때에 한국의 입장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이날 IMF의 쿼타증액과 관련, 한국은 필요한 국내절차를 이미
완료해 놓고 있음을 상기시키고 0.59%인 한국의 쿼타는 현실적으로
1%수준까지는 증액돼야 한다는 입장을 강력히 전달했다.
이장관은 또 이자리에서 한국경제는 최근 인플레와 국제수지 적자 등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총수요관리, 저축증대, 소비억제의 강력한 대책으로
4/4분기에는 물가가 안정되고 국제수지도 개선될 전망이며 금리자율화와
주식시장개방등 전반적인 금융자율화를 추진중이라고 한국의 경제상황을
설명했다.
이장관은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과 관련, 북한의 장래 IMF진출을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전달하자 캉드쉬 총재도 이에 환영의 뜻을 표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에 앞서 이장관은 IBRD프레스톤 총재와도 요담, 90대 중반이후
세계은행 차관도입 졸업의사를 전달하고 앞으로 고급인력 훈련과
기술지원등 보다더 긴밀한 유대강화가 IBRD와 이루어지기를 희망했다.
이장관은 차관도입국에서 차관제공국으로 바뀌는 한국의 입장을 고려,
IBRD의 고위직에 한국인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