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처는 난지도 쓰레기매립장을 장악하고있는 재건대원들이 수도권
폐기물을 새로 매립하는 김포해안매립지로 옮길 움직임을 보이자 공
권력을 투입해서라도 이를 저지할 방침이다.
15일 환경처에 따르면 오는 11월1일부터 김포해안매립지에 경기도의
20개시.군쓰레기반입이 부분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알려지자
난지도재건대원들이 이 매립지를 관리하는 자원재생공사의
폐기물재활용사업소에 대한 운영권을 요구하고 있다는것이다.
특히 난지도매립장이 내년10월이면 사용연한이 끝나 폐쇄 됨에 따라
이곳에서 일 하고 있는 재건대원들이 이 사업소의 운영권을 정부로부터
넘겨받아 합법적인 진출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
환경처는 그러나 이들 재건대원들이 그동안 난지도에서 일을 하면서
폭력조직과 손잡고 타시.도산업폐기물과 특정유해산업폐기물등
불법폐기물반입때는 차당 7만-8만원씩 받는등 각종 불법을
자행해왔기때문에 이들이 김포로 자리를 옮길경우 상당한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보고 김포진입을 절대 허용치 않을 방침이다.
환경처는 이에따라 김포해안매립지반입이 시작되는 내달부터 경찰병력을
매립 지주위에 배치해줄것을 경찰청에 요청,이들의 진입을 원천봉쇄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난지도 재건대원들은 지난89년초에도 불도저 트럭 각목등 각종 흉기와
장비를 동원,경우장학회소속 재건대원들이 운영하고 있는 경기도 안산시
시화매립지의 장악을 시도했으나 시화매립지재건대원들의 강력한 대응에
밀려 결국 이곳진입에 실패하기도 했다.
환경처는 또 난지도 재건대원들이 김포해안매립지안에 설치될 사업소
운영권을 계속 요구하고 있으나 민간이 이를 맡을경우 난지도와 같은
무질서한 수거체계가 초래될 우려가 큰점을 감안,반대입장을 분명히하고
있다.
환경처는 이에따라 이들이 지금까지 쓰레기재활용품 수집에 끼친 공로가
큰점을 감안,이들 재건대원들을 오는 93년까지 재활용사업소직원으로 모두
흡수,조직적인 행정체계 아래서 폐기물재활용업무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난지도에서 일을 하고 있는 재건대원들은 모두 2천여명(경찰청집계는
7백명)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가족들까지 합하면 4천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