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컴퓨터(PC)업계가 국내외시장을 겨냥한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여
침체국면에 빠진 PC산업의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보컴퓨터 삼성전자 현대전자등이 차세대컴퓨터로
기대되는 펜(노트패드)컴퓨터와 멀티미디어컴퓨터등을 개발,수출시장개척에
나서고있다.
또 삼보는 홈컴퓨터를,한국아이비엠은 가정및 개인수요를 겨냥한
저가형컴퓨터를 각각 내놓는등 새수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내 3개기업이 각각 개발한 펜컴퓨터는 운영체제(OS)로 펜윈도와
펜포인트를 모두 채용했으며 386SX마이크로프로세서를 채택,오는 21일 미국
라스베이가스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컴퓨터전시회인 컴덱스에서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삼성을 비롯 미국
NCR,일본산요등 7-8개사의 펜컴퓨터를 모아 특별전시할 것으로 알려져
펜컴퓨터가 가장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펜컴퓨터는 노트북크기의 컴퓨터에 문자인식시스템을 탑재한 것으로
전자펜을 써서 평면스크린에 직접 문자 그림 부호등을 이용해 컴퓨터를
작동시키고 정보를 입력할수 있다. 따라서 키보드사용법을 배우지 않고도
손쉽게 쓸수있고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정보를 조회하거나 입력할수 있어
세계시장규모가 내년에 25만대,오는 95년엔 3백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삼보는 문자나 그림은 물론 음성 정지및 동화상까지 처리할수 있는
멀티미디어 컴퓨터도 이번 컴텍스에 출품한다. 삼보가 설립한 멀티미디어
개발전담벤처기업인 솔빛미디어가 개발한 이 제품(환타시아)은 음성이나
화상을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대용량의 이미지파일을
20대1로 압축할수 있는 국내최초의 멀티미디어 PC이다.
또 뉴텍코리아가 터치스크린방식의 노트컴퓨터및 김성사 대우통신등이
386SX노트북컴퓨터등의 신제품을 이번 전시회에 출품할 예정이다.
한편 국내시장을 겨냥한 신제품으로 삼보가 선보인 홈컴퓨터가 주목되고
있다.
이제품은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OS로 미국 디지털리서치사의 DR-DOS를
채택,롬에 수록해 탑재했다. 컬러모니터와 40메가바이트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포함한 가격이 1백40만원선으로 책정돼
가정이나 기업의 임원등에 널리 팔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아이비엠도 컬러모델의 16비트 AT기종을 내놓고 일반가정이나
개인용시장개척에 본격 나섰다. 이제품은 한국아이비엠으로선 처음으로
한글표준코드를 채용하고 가격도 1백50만원정도로 책정돼 기업의
업무용이외에 개인용으로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