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부경찰서는 13일 자신이 다니는 은행 컴퓨터 단말기에 돈을
예금한 것처럼 조작한 뒤 이를 다른 지점에서 찾아 가로챈 한국외환은행
일산지점 직원 김영택씨(28.서울 은평구 응암4동 254의 3)와 공범 황순웅씨
(27.무직.서울 성동구 군자동 2의 41)에 대해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달 20일 오전 9시 40분께 경기도 고양군
일산읍 일산리 542 한국외환은행 일산지점 사무실에서 이틀전인 18일
자신이 개설한 보통예금 통장 구좌에 3억 5천만원을 입금한 것처럼 컴퓨터
단말기를 조작했다.
김씨는 이어 같은 달 낮 12시 50분께 중학 동창인 황씨를 시켜
마포지점에서 현금 1억원을 인출하는 등 서울 시내 같은 은행 5군데를
돌며 현금 3억 2천 6백만원을 인출해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