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는 10일 유고슬라비아 사태 선결을 조건으로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두 공화국이 강행한 독립을 승인하자는 결의안을 부결시켰다
유럽의회는 스트라스부르에서 개최된 회동에서 중도우파 의원들이
제출한 독립승인 제의를 표결에 회부, 찬성 64.반대 83의 표차로 통과를
저지했다.
의회 소식통들은 유고 사태가 유럽공동체(EC)의 거듭된 중재 노력에도
불구, 쉽사리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온데 대한 우려가 표결 직전 원내
다수 세력인 사회주의 의회 그룹으로 하여금 반대쪽으로 태도를
급선회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사회주의 의회 그룹측은 피에트 단케르트 네덜란드
외무담당 국무장관이 전날 의회 보고에서 유고 장래를 어둡게 전망한데
자극받아 태도를 바꾸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EC를 대표해 유고 내전 중재에 깊게 관여해온 캐링턴
전영외무장관은 10일 유엔본부에서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과 만난후 기자들에게 "유고에 평화가 회복되고 국민들이
원해야만 파병한다는 EC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