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개방시대를 맞아 전망이 불투명한 농고와 수산고를 지원하는
학생들이 격감,각학교가 신입생유치에 안감힘을 쏟고있다.
이들 농.수고들은 92학년도에도 미달사태를 빚을 것으로 보이자 전자과등
공업계학과를 신설,자구책을 마련하고 교장 교감은 물론 일선교사들까지
인근중학교를 방문,신입생유치를 위한 홍보활동에 나서고있다.
10일 교육부와 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80년대말부터 농.수고지원학생이
줄어들기 시작, 일부학교는 폐교위기까지 맞고있다.
경남 고성농고의 경우 올해 전자과를 신설,농공고로 개편한데이어
내년에도 1지망(전자과)탈락자들을 정원미달이 확실시되는 농학과로 충원할
계획이다.
광주농고는 올해의 미달사태가 재현되지 않도록 92학년도부터 그동안
남학생만을 모집해온 농업기계과와 농업토목과 조경과등에 여학생도 뽑기로
했다.
수산고의 사정은 더욱 심각해 경남 남해수고의 경우 종전 학년별로
6학급을 운영하던것을 올해부터 4학급으로 줄였으나 그나마도 1학년 총원은
1백명뿐(2,3학년 2백명)이다.
남해수고는 92학년도에 신입생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보고 경남교육청과
협의,수산고로서는 처음으로 공업계 학과인 전자과를 신설키로 했다.
상업계와 수산계가 혼합된 전남여수 돌산실업고도 올해 1차모집때는
수산계정원의 50%이상이 미달되는 사태를 빚어 미리부터 홍보물을
발송하거나 각학교 교장들을 초청해 설명회를 갖는등 92학년도 신입생
확보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이밖에도 수산계학교들은 자영업자 양성을 목적으로하는 자영수산과를
새로 설치하거나(거제수고)선박기관과를 공업계 기계과로 개편하는등
신입생유치에 고심하고 있다.
J수산고 김효재교사는 "온갖 수단을 동원해 억지로 학생수를 채운다
할지라도 수학능력이 모자라는 학생들은 대부분 중도탈락하게 마련"이라며
"농 어업교의 장래가 밝지 않다는 인식이 불식도지 않는한 농어업육은 계속
파행을 면치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전국의 96개 농고가운데 16개교에 기계과와 전자과등
공업계학과를 설치한데 이어 내년에도 5개 농고를 농공고로 개편할
계획이며 수산고에 대해서도 현지 학교및 관할 교육청별로 공업계학과
설치를 유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