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가의 "변칙세일"이 다시 고개를 들고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는11일께부터 가을정기바겐세일을 시작하기로
되어있는 롯데 신세계 현대등 주요 백화점들이 바겐세일기간이 아닌
지난주초부터 "사전할인판매"를 시작하고 있어 공정거래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
이같은 사전할인판매는 여성의류를 중심으로한 의류매장에서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체숙녀의류매장을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는 롯데백화점의 경우 이미 지난7일께부터 상당수의 매장이
할인특매를 실시하고 있다. 이날 롯데매장에 들렀다가 W여성의류매장에서
할인가격에 투피스를 구입했다는 K씨는 "매장직원으로부터 세일가격에
판매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25만원대의 투피스를 30%할인된
17만원선에 구입할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세계본점 3층숙녀매장(수수료매장)M코너에서 재킷을 구입했다는 P씨는
"세일에 앞서 사전할인판매를 한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말하고
"32만원대 재킷을 25만원에 살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현상은 일부대형백화점뿐만 아니라 중소백화점및 지방백화점에서도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최근 변칙세일이 더욱 활개를
치고있는 것은 그동안 의류부문 매출이 부진을 면치 못한데다 대부분
백화점이 추석상전에 실패해 연간매출목표달성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백화점의 바겐세일기간은 지난1월까지 60일(업계자율규약은 40일)로
규제되어 왔으나 할인특매고시변경에 따라 40일로 제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