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침체로 직접금융이 위축되고 단자사의 여신이 감축되면서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은행권에 집중됨에 따라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1년 1-9월중 직접금융 실적"에 따르면
이 기간중 기업들이 유상증자, 회사채 발행등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7조4천6백82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7조5천4백67억원에 비해 1.04%
(7백85억원) 감소했다.
자금조달 방법별로는 기업공개, 유상증자등 주식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은 1조4천4백77억원으로 작년동기의 2조3천6백74억원보다 38.8%
(9천1백97억원) 줄었으며 회사채발행(순발행기준)은 5조1천7백93억원에서
6조2백5억원으로 16.2%(8천4백12억원) 증가했다.
한편 단자사의 기업어음 중개실적은 올들어 9월까지 전환사를 중심으로
6천1백11억원이 감소하여 기업들의 단기자금조달창구가 위축됐다.
한은은 이처럼 기업들의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이 저조하고
단자사의 어음중개기능도 떨어져 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기관에 대한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집중됨에 따라 올들어 자금난이 가중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한은이 발표한 지난 상반기중 자금순환동향에서도 기업들의 직접
금융이 외부자금조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34.5%로 작년동기의 37.7%
보다 낮아진 반면 간접금융은 41.7%에서 53.7%로 크게 높아졌다.
특히 지난 2/4분기중 기업의 간접금융 비중은 62.1%에 달해 지난
86년 1/4분기이후 5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