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이 매각한 1백달러권 중 5장이 위조지폐로 밝혀져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3일 부산시 남구 대연동 소재 남광전자 대표
송석원씨로부터 1백달러권 5장의 위조 여부 확인 의뢰를 받고 한국은행에
조회한 결과 위조지폐로 판명됐다고 신고해옴에 따라 이 위조지폐의
유통경로등을 조사중이다.
이 위조지폐는 지난 7월22일 남광전자 대표 송씨가 중소기업은행
대연동지점으로부터 1만5천달러를 환전한 뒤 공장장 김회식씨(53)에게
말레이시아 연수비용으로 주었는데 김씨가 중간기착지인 태국공항
구내매점에서 물건을 사려다 위조지폐라는 이유로 거절당해 사용하지
못한채 보관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귀국해 이 지폐를 매입한 은행에
신고했다는 것.
경찰은 이 은행 외환계 주임 이동일씨(27)을 상대로 이 지폐의 매각경위
등을 조사한 결과 이씨가 지난 6월21일 고객으로부터 이 지폐를 사들인
사실을 밝혀내고 이 고객의 신원확인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또 이 위조지폐의 지질과 선명도 등이 진폐에 비해 떨어지고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한 점으로 미루어 은행직원이 이 위조지폐를 발견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