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고 있는것으로 전해지고있는 가운데 베네수엘 라로 탈출한 장베르트랑
아리스티드 대통령은 민주회복을 위해 귀국하겠다고 다짐하고 자신의
민선정부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호소했다.
미국과 프랑스,캐나다등은 아이티 군사정권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천명하면서 대아이티원조를 즉각 중단하는 한편 미주기구(OAS)와
유럽공동체(EC),세계은행등에 대해서도 원조중단 동참을 촉구했다.
라울 세드라 군사령관등 전권을 장악한 아이티 3인 군사평의회는
쿠데타 이틀째인 1일 방송국들을 완전히 수중에 넣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성명발표도 없이 침묵을 지키고있으며 이는 군부내에서
강경.온건파간 파벌다툼때문이라고 현지 서방 외교관들은 말했다.
아이티의 외교및 정치소식통들은 3인 군사평의회가 뒤발리에
전독재정권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강경파들로부터 지지를 받지못하고
있는등 군부내 분열이 벌어지고있는것으로 추정하고 온건개혁파인 세드라
사령관이 얼마나 더 통제권을 유지할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는 상가와 관공서가 문을 닫고 시가지에 거의
인적이 끊긴 가운데 저녁 6시부터 상오6시까지 12시간 통금령이
내려져있으며 군병력들이 도보와 차량으로 순찰을 돌면서 무차별
발포하고 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군병력들은 아리스티드 대통령 측근들과 각료들,인권운동가들에 대해
체포령을 내려놓고 가택수색에 나서고 있으며 레네 프레발총리,마리 로렌스
라세귀 공보장관, 르노베르나르뎅 기획장관등을 체포해들였다고
외교소식통들은 밝혔다.
아이티 라디오와 목격자들은 이번 쿠데타로 아리스티드 대통령 측근등
최소 28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부상했다고 전했으나 한 미국인 관광객은
한 병원 영안실에 1백30여구의 시체가 안치되어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로 망명길에 올라 베네수엘라에 도착한 아리스티드
대통령은 카를로스 안드레스 페레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민주회복을 위해 귀국할 것을 다짐했다.
아리스티드 대통령은 아이티 민주과정이 쿠데타로 중단될수 없다고
강조하고 국제사회의 지원을 얻어 쿠데타세력을 전복시키겠다고 말하면서
국민들에게 투쟁을 촉구했다.
그는 아이티인들에게 보내는 성명에서 쿠데타 주역으로 세드라장군을
지목,강력히 비난하면서 군부세력이 무고한 인민들을 수없이 살해할
계획을 가지고있으며 이미 행동에 나섰다고 주장,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이를 저지하라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한편 미국과 프랑스,캐나다는 1억 3천여만달러에 달하는 대아이티 원조
즉각 중단및 군사정권 불인정을 선언하는 한편 국제사회의 쿠데타
제재조치 동참을 촉구했다.
마거릿 터트와일러 미국무부 대변인은 아이티 군부가 국민들의 민주화
열망을 짓밟았다고 비난하면서 쿠데타 세력 불인정및 원조중단 결정을
밝혔다.
동결된 대아이티 원조는 미국 9천여만달러,프랑스 3천6백만달러,캐나다
8백80만 달러 규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