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물가 뚜렷한 안정세 회복
있다.
2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9월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중 물가는
추석연휴가 들어있음에도 불구, 전달에 비해 소비자는 0.6%, 도매는
0.1%가 각각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 8월중 소비자물가가 한달만에 1.3%나 오르고 도매물가도
0.8%나 상승했던것과 비교하면 오름폭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이상기후로
인한 물가불안이 진정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9%를 기록,
연간 전체로 9.4%의 상승률을 나타냈던 지난해 같은 기간의 9%에 비해서도
0.1% 포인트가 낮은 수준을 보임으로써 올해 `한자리수'' 물가달성 전망을
밝게해주고 있다.
또 도매물가는 작년말에 비해 겨우 2.2% 상승에 그쳐 현저한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9월중 소비자물가를 1년전과 비교하더라도 9.3%의 상승에 그침으로써
작년동기의 9.4%에 비해 역시 0.1% 포인트가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10-12월중 소비자물가는 0.4% 상승에 그치는 등 해마다
추곡을 비롯, 햇작물이 대량 출회되는 4.4분기중에는 통상 물가가 안정세를
나타내왔기 때문에 올해도 별다른 이변이 없는한 한자리수 물가안정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획원 당국자는 이에 대해 "올해 한자리수 물가달성의 최대고비인
추석이 큰 차질없이 넘어갔으므로 향후 김장채소의 작황, 동절기
난방용연료 등의 일부 어려움은 있으나 한자리수 물가안정은 충분히
달성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 앞으로 연말까지 물가안정을 위한 "월동기 국민생활
안정대책"을 수립, <>김장채소 및 양념류, 난방연료 등의 수급안정을
꾀하고 <>내의류등 겨울철의류 가격을 안정시키며 <>연말연시를 앞두고
개인서비스요금의 인상을 최대한 억제키로 했다.
지난 9월중 소비자물가가 안정세를 보인 것은 중.고수업료 조정으로
인해 0.2% 의 인상요인을 떠안았음에도 불구, 8월중 이상기후로 인해
급등세를 보였던 야채류 가격이 안정된데다 추석성수품 수급이 원활히
이루어지고 `과소비''자제 분위기가 확산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품목별로는 농산물의 경우 상추가 한달만에 40.5%나 하락한 것을 비롯
<>호박 (-14.8%) <>배추(-4%) <>포도(-11.4%) <>배(-8.8%) 등이 비교적 큰
폭의 내림세를 나타낸 반면 고추(14.3%), 오이(7.5%)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또 수산물은 고등어(-11.7%), 삼치(-10.6%) 등이 연근해 어획호조로
내림세를 보였으나 명태(17%), 조기(4.2%) 등은 공급부족으로 오름세를
나타냈고 축산물은 돼지고기(-0.8%)는 내렸으나 달걀, 닭고기 등은 값이
올랐다.
이밖에 공공요금은 중.고수업료 인상으로 0.6%가 올랐으나 공산품 및
개인서비스요금 등은 안정세를 나타냈다.
한편 9월말현재 소비자물가를 지역별로 보면 부산이 작년말보다
10.5%가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고 다음이 <>전주(9.3%)
<>광주(9.2%) <>춘천(9%) <>대구 (8.8%) <>서울(8.7%) 등의 순이며 청주가
7.3%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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