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고출력의 터보엔진을 장착한 승용차를 시판, 국내에도
터보승용차시대의 막이 올랐다.
*** 현대, 엔진출력 10-25% 향상 제품개발 ***
30일 현대는 국내최초로 기존 엔진차보다 25%, DOHC엔진차보다
10%이상출력을 더 낼수 있는 스쿠프터보(알파LS형)승용차를 개발,1일부터
판매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현대와 함께 기아자동차는 오는 92 93년께,대우자동차는 90년대중반까지
터보승용차를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엔 쌍용 아세아등 상용차업계를 중심으로 대형버스 트럭류에
터보엔진을 일부 사용하고있을 뿐이다.
지난 84년7월부터 경기도 용인군 현대자동차 마북리연구소에서 추진해온
터보엔진개발엔 울산공장의 관련설비를 포함,약 1천억원이 투입됐다.
현대가 개발한 터보엔진은 자동차배기가스의 압력을 이용,흡기를
배기압이상으로 압축시킨뒤 연소토록 돼있어 연비(스쿠프 14.12km/l)면에선
기존차보다 다소 떨어지나 출력과 승차감 소음감소에선 월등히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터보엔진을 얹은 1천5백cc급 스쿠프터보(1백29마력)의 경우 일반엔진을
장착한 2천cc급 승용차와 같은 힘을 내고 토오크(차량회전력)도 15%이상
향상된다고 현대측은 설명하고있다.
특히 정지상태에서 시속 1백 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발진가속성능이
스쿠프터보는 9.18초로 일본 혼다CRX3V의 11.3초보다 우수하며
추월가속성도 8.2초로 미쓰비시 미라지1.6터보의 9.2초,혼다CRX3V의
11초보다 앞서고 있다.
최고속도 역시 일반스쿠프가 시속1백80km인데 반해 스쿠프터보는 2백
5km까지 달릴수 있고 언덕길을 오르는 등판능력도 0.811로 험한 산길
등에서의 주행이 손쉽도록 돼있다. 또 급회전때도 차체 흔들림이 없으면서
바퀴와 노면과의 접지력도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7월 본격 수출...기아/대우도 출시박차 ***
현대는 스쿠프터보의 내수판매에 이어 내년 7월부터는 북미 EC
중동지역등에 수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현대는 앞으로 스쿠프터보의 고객반응도를 감안,쏘나타등 다른 차종에도
터보엔진을 장착키로 했다. 차값은 내수용의 경우 기존스쿠프보다 53만원
비싼 7백48만원이다.
외국에서의 터보엔진차개발은 혼다 닛산 미쓰비시등 일본자동차업체가
70년대중반부터 상용차에 적용하기 시작했고 승용차엔 80년대들어서부터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독일등에서도 이와 비슷한 시기에
터보엔진을 개발, 실용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