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업계가 당면하고 있는 인력난은 경제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의 하나로 꼽힐 만큼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으며 이같은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비생산적 서비스업을 억제하고 제조업으로의 인력유인
수단을 개발하는등 다각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8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내놓은 "산업인력 부족실태 및 해소방안 건의"에
따르면 산업전반에 걸쳐 인력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특히 생산
기능직과 단순 노무직, 판매영업직의 인력난이 더욱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광업과 제조업, 건설, 유통, 운수창고, 용역업 등 6개업종 1천9백69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생산기능직의 경우 광업과
건설, 신발, 전자업종의 인력난이 다른 업종보다 심하고 지역적으로는
부산, 대전, 충청지역이 상대적으로 심한 생산현장의 인력난을 겪고있다.
향후 10년 동안의 인력수요는 생산기능직과 연구기술직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반면 단순노무직과 판매영업직, 사무관리직 수요는 미미한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 됐으며 학력별로는 공고졸업생의 인력수요가 가장 높고
다음은 이공계 대학졸업자와 전문대학 졸업자의 순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2-3년 동안 이직률이 가장 높았던 직종은 생산기능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인력의 평균 근속기간은 22.7개월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인력난을 타개하기 위해 기업들은 신규졸업생 채용과 부서이동,
사내훈 련을 통한 자체인력활용, 타기업으로부터의 스카웃 등을 고려하고
있으나 특히 인력 난이 심각한 생산기능직의 경우 설비도입과 공장자동화를
통해, 단순노무직은 시간 제고용과 기혼여성채용, 정년퇴직자 활용 등을
통해 인력난 타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상의는 이같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제조업인력 유인수단 개발과
<>비생산 적 서비스업 억제 <>중소기업과 지방기업의 인력확보지원
<>스카웃 방지대책 수립 등 부문간 인력흐름의 왜곡을 시정하기 위한
대책을 범정부적으로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상의는 관계당국에 제출한 건의에서 인력의 제조업으로의 유인수단으로
공공투자에 의한 근로자주택의 우선공급과 근로소득세의 차등경감, 소득
공제범위의 차등적용확대 등을 제시하고 비생산적 서비스업을 억제하기
위해 투기소득과 불로소득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라고 요구했다.
상의는 또 기술교육 활성화와 직업훈련제도 정비를 위한 정부차원의
노력을 전개하고 유휴인력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탁아소 설치와 정년연장
등을 추진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