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상장주식의 공모를 담당한 증권회사들이 무리하게 높은 가격으로
신규상장주식의 공모가를 산정해 투자자들의 피해는 물론 투자의욕의
상실을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증권감독원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신주상장 후
주간사가 시장조성을 위해 매입한 주식은 호남석유화학, 대농, 화승실업,
고려산업, 극동유화 등 5개 종목 5백42만1천70주로 총 공모주식수의
38.4%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호남석유화학을 제외한 4개
종목의 주가는 시장조성 이후에도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증권은 호남석유화학의 상장 바로 다음날인 지난 5월31일부터
8월29일까지 호남석유화학의 총 공모주식 7백72만주의 29.9%인 2백31만주를
사들였는가 하면 지 난 1월14일 상장된 대농 주식은 52.2%인 2백29만주를,
2월4일 상장된 화승실업 주식 은 48.9%를 각각 사들였다.
한편 동서증권은 지난 1월14일과 1월31일 상장된 고려산업 및 국동유화
주식을 35만주(총 공모주식의 41.4%)와 1만5천주(7.1%)를 각각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시장조성에도 불구하고 호남석유화학을 제외한 이들 주식
시세는 고려산 업, 대농, 극동유화가 17일 현재 9천4백원, 9천8백원,
8천5백원으로 발행가 1만원을 밑돌고 있어 증권사들이 주간사를 따내기
위해 무리하게 공모가를 높여 증시에 악영 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