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범죄가 날로 흉포화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법무부가 16일
국회에 제출한 청소년범죄현황에 따르면 지난 89년 10만8천15명에 달했던
청소년범죄자가 지난해에는 10만5천5백67명으로 다소 줄어들었으나 범죄
유형은 보다 흉포해져 살인, 강도, 강간 등 이른바 강력범죄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89년에 5천5백88명에 불과했던 청소년 강력범이
지난해에는 6천2백61명으로 급증했으며 특히 살인범의 경우 89년의
1백9명에서 지난해에는 1백60명으로 50여명이나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밖에 강도범의 경우도 89년의 3천명에서 90년에는 3천3백34명으로
3백여명이, 강간범의 경우 2천4백27명에서 2천6백75명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