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들어 국내 조선경기가 급속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의 국내 조선업계의 선박 건조실적이 사상최대를 기록하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14일 한국조선공업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8월말까지의 신조선건조실적은
2백16만1천t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1백95만8천t보다 10.3% 증가했으며
지난 89년 같은기간(1백10만t)에 비해서는 거의 두배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건조량은 또 지난 88년 같은 기간의 조선건조실적 1백58만t보다도
훨씬 많아 국내 조선업계사상 최고에 달하는 수준이다.
특히 이 기간동안 국내선의 건조실적이 12만3천t에 그친 반면 수출선의
건조량은 2백3만7천t에 달해 수출선건조실적이 건조량 증가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이같이 선박건조가 사상 최대의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조선업계가 올해에는 노사분규로 인한 작업 차질을 거의 빚지 않았으며
조선기술의 향상등으로 생산성도 크게 높아져 선박의 건조기간이 대폭
단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조선물량이 지난 87년 1백92만t,88년
3백35만t,89년2백92만t,90년 3백57만t에 각각 그쳤으나 올해에는 연간
조선실적이 사상 처음으로 4백만t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올상반기까지 부진했던 조선수주량도 하반기들어 회복세로 돌아서
지난8월말 현재 2백88만5천t을 기록했으며 연말까지는 4백만t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