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통합으로 정국구도가 민자 민주 양당 중심으로 정립된 가운데
여야는 내년에 잇달아 실시될 국회의원선거, 자치단체장선거를 앞두고
체제정비와 조직강화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 민주당(가칭)은 총선과 시.도및 시.군.구 자치단체장선거가
양당대결로 압 축될 것은 물론 내년말로 예상되는 대통령선거의 승부를
가름하는 고비가 된다는 판 단아래 조기에 선거체제를 가동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정치권은 예상보다 빨 리 선거분위기에 휩싸일 전망이다.
민자당은 야당통합으로 내년 선거에서 양당의 정면대결이 불가피하고
민주당이 통합여세를 몰아 <바람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고 조직으로
맞대응한다는 계획아래 당초 내년초부터 실시할 당원교육을 앞당겨
중앙위원과 청년.여성 기간조직 3만명에 대한 교육을 10월말부터 시작,
12월중순까지 모두 완료하기로 했다.
또 지역장 관리장등 일선 핵심조직에 대한 현지교육도 병행, 권역별로
3만8천명 을 집중 교육, 연말까지 각종 선거에 대비한 당조직을 완비하는
한편 특히 야당세가 강한 서울등 수도권선거특별대책을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 7월중 전국 2백24개 지구당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구당조직감사를 토대로 불량으로 판정된 17개 지구당에 대해서는 중앙당
차원에서 직접 개입, 조직 을 정비하는 한편 연말께 다시 한차례의 조직
감사를 실시, 그결과를 공천에 반영한 다는 계획이다.
선거시기와 관련, 민자당은 연말까지 정치일정 논의를 중지한다는
입장을 고수 하고 있으나 당내 일각에서 통합야당이 정기국회중 이를
제기할 경우 논의가 불가피 하다고 보고 내부 입장조정을 촉구하고 나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당내 민주계에서는 중진들이 10일 모임을 갖고 야당통합에 따른
입장을 논의, 김대중체제에 맞설 김영삼중심체제구축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은데 이어 초.재 선의원 8명도 11일 가든호텔에서 만나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민정계는 정기국회에서 국회의원선거법개정협상이 끝나는대로
내부공천 에 착수, 현역의원및 지구당위원장에 대한 재공천여부와 신인
영입문제를 본격적으 로 검토하고 노태우대통령 중심체제 아래서 총선등
선거를 치루다는 계획이다.
통합을 선언한 신민당과 민주당은 오는 16일 중앙선관위에 <민주당>으로
등록을 마치는대로 양당동수로 조직강화특위를 구성, 조직책 인선과 함께
지구당창당대회에 들어갈 예정이다.
통합신당은 특히 차기총선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참신하고 능력있는
후보자를 발 굴하는것이 관건이라고 보고 조직책 인선과정에서부터 이같은
원칙을 중시하는 한편 학계와 시민단체등 각분야의 인물들을 폭넓게 영입할
계획이다.
가칭 민주당은 10월중순 창당전당대회를 개최한뒤 지방순회에 나설
계획인데 김대중 이기택공동대표가 직접 표밭을 누비며 통합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면서 야 당바람을 불러 일으킨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