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야당을 요망하는 모든 국민의 여망을 받들어 신민 민주 양당의 범민주
통합 수권야당 결성을 선언하며 이 기쁨을 국민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실로 지각변동에도 비견할 오늘의 국제적 정세변화와 국내 사정의
급격한 흐름은 시대변천에 순항하는 탄력적이고 민주 민족적인 정당의
재탄생을 요구하고 있다. 소련을 비롯한 동유럽의 구조적 변화와 한반도를
둘러싼 세력균형과 정세의 격변, 남북통일을 지향하는 민족자주적 시대과업
그리고 특히 국내적으로는 30년 독재권 위주의정권의 적폐가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한계성에 도달한 이시점에서 우리 온국민은 단합된 민주
개혁정당에 의한 새로운 정치를 요망하고 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현 집권여당은 구시대적인 기득권의 수호와 그
연장에 연연하여 정권적 경직성에서 풀려 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러한
정책과오의 누적으로 이제 우리 국민은 오늘의 현실에서 보는 것처럼
빈부격차 물가폭등 공안통치 민주탄압 지방분열의 질곡에 짓눌려왔다.
그들은 그 과오를 은폐하고 작년의 3당야합을 감행하여 오늘의
무정치시대에 이르게 하였다. 우리는 더이상 이것을 용납치 않을 것이다.
우리 신민 민주 양당은 모든 당원의 동참과 뜨거운 국민의 성원을
한데모아 전민주 개혁세력이 총집결할수 있는 민주 본영의 대통합을
창출하기로 하였다. 이는 앞으로 있을 14대총선과 대통령선거에서 민자당의
재집권을 저지하고 민주세력의 승리를 가져올 통합수권야당의 결성은
더이상 미룰수 없는 역사적 소명에 순응함이다. 이제 우리는 국민
여러분의 한없는 성원과 격려에 힘입어 양당이 할수 있는 최대의 양보를
해서 범민주 통합수권야당의 창출에 성공하게 되었다.
우리는 신민 민주 양당 그리고 모든 민주세력이 참여하는 범민주
통합수권정당을 결성함으로써 민자당정권의 장기집권을 저지하고 명년에
기필코 민간 민주정부로의 정권교체를 이룩하고야 말 것이다. 3당야합이후
수구세력이 자행해온 역사역행의 통치를 저지시키고 말 것이며 어떠한
반민주적 움직임도 국민과의 굳건한 유대를 통해 저지시킬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내각책임제 개헌을 단호히 거부할 것이다.
우리가 새로이 창당하는 (가칭)민주당은 조국의 통일과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할 것이다. 망국적인 지역대결구도를 무너뜨리고 모든
국민의 지지를 받는 국민정당을 건설할 것이다. 그리고 국민의 불신을
받는 낡은 정치가 아니라 새로운 개혁정치를 실현하는 건전야당으로
나아갈 것이다.
우리는 폭력을 반대하고 어떠한 과격주의도 반대한다. 우리
(가칭)민주당은 언제나 정책과 대안을 가지고 활동하는 정책정당,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과학정당 당내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민주정당을
구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우리는 금융실명제와 토지공개념 그리고 세제개혁등을 실현시켜 부의
소수집중을 저지하고 경제민주화를 반드시 이룩할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모든 국민의 지지와 성원 속에서 명년에 있을 국회의원총선거,
두개의 지방자치단체장 그리고 대통령선거에 성공함으로써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어내는 명실상부한 수권정당으로 발돋움할 것이다.
그동안의 분열을 딛고 통합수권야당 결성에 합의한 우리는 상호 존중과
호양의 정신위에서 가능한 빠른 시간내에 통합작업을 마무리 할 것이다.
우리 양당 뿐아니라 참신하고 양심적인 모든 인사와 세력의 동참을
요망하며 망국적인 지역분열을 배격하고 탄탄한 국민기반 위에 서는
수권정당이 될 것을 기약한다. 우리는 민주당의 새 깃발아래 집결하여
이나라 정치를 소생시키기 위한 책임있고 창의력있는 활동과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이 시대적 발걸음에 맞추어 모든 민주인사와 지식인 전문인 소외계층
지역인이 다함께 새로운 용기와 희망을 가지고 합심하여 나라 소생의 새
길에 동참하기를 요망해마지 않는다.
이제 우리에게는 야권의 분열도 지역의 차별도 없다.
우리는 용기와 희망 그리고 확고한 비전을 가지고 전진해 나갈 것이다.
다시한번 오늘의 통합은 국민 여러분의 위대한 승리라는 것을
말씀드리며 오늘 통합수권야당 결성을 향해 우리가 내딛는 이 역사적
걸음에 국민여러분의 뜨거운 격려와 성원이 있기를 소망한다.
우리는 이상과 같은 합당선언 정신하에 다음과 같이 합의한다.
1. 당명: 통합당의 당명은 <민주당>으로 한다.
2. 지도체제: 지도체제는 최고위원 동수의 집단지도체제로 하되 양당의
현총재는 공동대표가 된다.
공동대표는 합의로 당무를 처리한다.
공동대표중 연장자가 당을 대표하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다.
최고위원수는 10명으로 한다.
3. 당직의 배분: 중앙당의 당직배분은 신민대 민주(6대4) 비율로 하고
재야는 각기 지분내에서 영입한다.
4. 조직책의 선정: 당대당 통합의 정신을 바탕으로 양당 동수대표에
의한 조직
강화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선정한다.
조직책은 인물본위로 선정한다. 단 서울시의 조직책 선정은 필요할시
신민대 민주(6대4대) 비율의 정신을 존중해서 선정한다.
5. 주요일정: 다음과 같이 시행한다.
통합선언을 위한 양당총재 합동기자회견: 9월10일 09시
<>양당 소속의원 교섭단체 구성: 9월11일까지
<>양당 통합을 위한 수임기관 합동회의: 9월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록: 9월16일
1991. 9. 10
신민당 대표 김대중 민주당 대표 이기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