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수출기업들의 채산성이 갈수록 악화되고있어 내년이후의 수출전망이
더욱 흐려지고있다.
6일 무역협회가 내놓은 "최근의 수출채산성동향"에 따르면 국내기업들의
수출채산성은 88년 2%포인트,89년 2.1%포인트,지난해 0.4%포인트씩
악화된데이어 올상반기중에는 무려 3.3%포인트나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무협은 채산성의 악화정도가 1년후 수출경기에 그대로 반영되고있음을
감안할때 내년에는 올해보다 수출부진이 더욱 두드러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처럼 국내기업들의 수출채산성이 갈수록 악화되고있는 것은 물가와 임금
금리의 상승등으로 인한 수출상품생산비의 급등에도 불구,실질실효환율이
올들어 절상되는등 환율이 제기능을 못함에 따라 수출가격이 충분히
인상되고 있지못하기 때문이다. 지난 상반기의 경우 재료비 6.8%
임금코스트 7.4% 금융비용 20.8%등의 상승률을 각각 기록해 생산비가 7.6%
상승했으나 수출가격상승률은 4.3%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기업들이 수출채산성악화로 고전하고있는동안 일본 대만등
경쟁국기업들은 지난해이후 채산성이 오히려 개선되고있어 우리상품의
해외경쟁력약화가 심화되고 있음을 반증하고있다.
무협은 국내기업들의 수출채산성확보를 위해서는 원화환율의 적정수준
절하와 금융부담완화등이 시급하다고 전제,환율이 달러당 8백원수준으로
절하되는 한편 금리인하 임금안정등의 총체적 수출지원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