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들어 자동차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자동차 교통사고건수와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교통부가 국회에 제출한 91년도 교통안전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한해동안의 자동차 교통사고건수는 25만5천3백3건으로 지난 80년의
12만1백82건에 비해 배이상 늘어 10년동안 연평균 7.8%의 증가율을
보였다.
또 자동차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작년에 사망자 1만2천3백25명,
부상자 32만4천2백29명으로 지난 80년의 사망자 5천6백8명, 부상자
11만1천6백41명에 비해 사망자는 배이상, 부상자는 3배 가까이 증가,
10년동안 사망자는 연평균 8.2%, 부상 자는 11.3%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같이 80년대들어 자동차 교통사고가 매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은
국민들의 생활수준이 크게 향상되자 승용차 소유욕구가 팽배해지면서
자동차가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자동차의 급증으로 교통체증이 심화되는 등 도로여건이 갈수록
나빠지면서 택시, 화물차, 버스 등 사업용차량 운전자들의 교통법규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난폭 운전과 운전경험이 부족한 자가용 승용차
운전자들의 운전미숙, 보행자들의 교통질서의식 부족 등도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작년에 지하철을 포함한 철도사고는 1천7백40건이 발생,
6백21명의 사망자와 1천6백70명의 부상자를 냈으며 선박사고는 5백15건이
발생, 1백54명의 사망자와 53명의 부상자를 냈고 항공기사고는 1건이
발생해 2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