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연도강판메이커들이 수출길은 막히고 국내시장도 위축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항제철 동부제강 연합철강 포항도금강판등
아연도강판메이커들은 중동시장발판인 이란시장을 거의 상실한데다 미국
일본시장도 수출물량이 줄어들고 채산성마저 악화되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시장쟁탈전이 가열되고 있지만 시장개방에 따른
일본가전제품의 한국상륙을 의식한 가전메이커들이 아연도강판수요를
줄여잡고있어 일부업체가 10%까지 할인판매하는등 자구책마련에
부심하고있다.
현재 아연도강판메이커들의 수출과 내수비중은 4대6(포항도금강판은
수출80%)이다.
이란시장의 경우 소련정부의 지불능력을 불신하고 있는 유럽철강회사들이
대소아연도강판수출물량을 이란등 중동지역으로 돌려공급과잉이
발생,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철강업계는 t당 5백50 5백60달러(FOB기준)에 달하던 아연도강판수출가격이
4백70 4백80달러로 떨어져 채산성이 크게 악화,수출을 거의 못하고 있다.
총생산량의 50%이상을 이란시장에 의존해오던 포항도금강판이 특히
수출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내수기반이 약해 수출분을 제대로
내수로 전환하지도 못하고 있다.
미국시장도 경기침체와 자체생산능력증대로 아연도강판 t당 수출가격이
5백50달러(FOB기준)에서 5백 5백10달러로 하락했다.
지난해 상반기중 아연도강판 대미수출물량은 5만3백17t이었으나
올해상반기엔 4만3천9백19t으로 12.7%줄어들었으며 액수는
3천5백69만달러에서 2천6백95만3천달러로 24.5%감소했다.
미국은 지난해 넥스테크사가 10만t,프리시전사가 20만t의
아연도강판생산능력을 늘린데이어 미.일합작회사인 IN코테사가 올해말까지
연산 50만t규모를 늘림으로써 우리나라산제품의 미진출이 앞으로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일본시장의 경우 엔화강세기조가 지속되고 있어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진않다. 그러나 아연도강판의 자체생산능력을 크게 키우고 있어 분기별
3만5천t의 대일수출실적을 보이던 포철은 2만5천t으로 감소했으며
동부제강도 분기별 2만5천t에서 1만t정도로 줄어들고 있다.
일본은 가와사키 고베 마루이치등이 각각 36만t씩,닛폰스틸 니신스틸
NKK등이 24만 32만t씩 아연도강판생산능력을 증대했거나 키워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