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서부지청 수사과는 26일 신용카드를 이용,돈을 대출해 주면서
상품을 구입한 것처럼 허위로 매출전표를 작성하고 높은 이자를 떼어온
동아무역 대표 김학경씨(31)등 사채업자 15명을 신용카드업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정맥물산 대표 정충영씨(33)등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하고 달아난 삼성기획 대표 여운필씨(28)등 2명을 수배했다.
이들은 일간지등에 ''신용카드 대출''등의 광고를 내거나 선전용 전단을
뿌려 이를 보고 찾아온 회사원등에게 소지한 카드의 종류에 따라 17-
24%가량의 높은 이자를 우선 떼고 허위매출전표를 작성한 뒤 이를 사전에
짠 카드가맹점에 넘겨 주는 수법으로 월 평균 1천5백만원 가량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이다.
특히 구속된 동아무역 대표 김씨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서울동대문구
신설동 자신의 사무실에 찾아온 고객 6백여명에게 2억여원을 대출해주고
3천4백만원의 선이자를 떼어내 자신과 짠 가맹점과 나눠 가졌다는 것이다.
검찰은 "적발된 사채업자들은 은행시중금리(연 13.5%)는 물론 일반
사채금리(연 30%)를 훨씬 초과하는 51.3%의 높은 이자를 떼어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