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섬유협상대표단은 22일 하오(현지시간) 올해말로 종료되는
한미섬유협정을 93년말까지 2년간 단순연장하고 당초 올해부터 예정됐던
합섬스웨터의 반덤핑판정과 관련된 연례재심(Annual Review)을 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19일부터 시작된 이번 협상에서 한미양국은 또 우리측이 제기한
면봉의 쿼터제외 및 직물류쿼터에 대한 2% 전용에도 합의했다.
면봉의 경우 쿼터제외조치가 90년부터 소급 적용됨으로써 93년까지
1천3백평방미터의 실질적인 쿼터증량이 이뤄져 영세업체에 도움을
주게됐으며 직물쿼터의 전용으로 쿼터부족에 따른 수출의 어려움을
일부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회담에서 한국측은 걸프전때 대이라크경제봉쇄조치에 적극 협조한
터키에 대한 지원을 위해 우리측의 원사 직물 제품쿼터 11억2천만평방
미터를 터키에 할애키로 했다.
합섬스웨터에 대한 연례재심은 지난해의 반덤핑판정이후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 7월말까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절반수준에도
못미치고 있음을 감안해 미 상무부가 자국업계의 연례재심요청을
생략함으로써 우리업게의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이에따라 우리측은 양국스웨터업계의 공동디자인 및 샘플개발협력,
미국내에서의 공동판매를 촉진키로 했다.
이번 협상에는 우리측에서 최홍건 상공부통상협력관이, 미측에서
소리니 USTR(미 무역대표부) 대사가 각각 대표로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