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2년부터 시작되는 제7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 계획기간중 중장기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택지부족사태가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토지개발공사의 경우 제7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 계획에 따라 매년
3백2만2천평씩 5년동안 모두 1천5백11만평의 택지를 공급해야하나 지난
7월말 현재 택지개발지구 지정을 완료한 곳은 수원 영통지구 등 모두
18개 지구 3백40만7천평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도별로는 경기도 등 수도권지역이 1백24만평으로 가장 많고
<>강원도 89만2천평 <>광주시 43만9천평 <>제주도 26만6천평 <>경남
25만2천평 <>전남 11만4천평<> 충남 10만5천평 <>경북 9만9천평 등이다.
이에따라 토개공은 현재 예정지구 지정을 받아놓고 있는 택지의 규모가
내년이후의 사업물량에 비해 크게 모자라는 것으로 판단, 연내 상당수의
지역을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지정해 줄 것을 건설부에 요청할 방침이다.
주택공사의 경우는 매년 1백25만3천평씩 5년동안 모두 6백26만5천평의
택지를 공급해야하나 지난 7월말 현재 택지개발 예정지구지정을 받아놓고
있는 땅은 모두 1백1만평, 향후 개발키로 하고 후보지로 선정한 지구의
면적도 39만6천평에 그치고 있다.
이밖에 매년 3백96만9천평씩 5년동안 모두 1천9백84만5천평의 택지를
공급해야하는 민간부문도 주택건설업체들이 자재난과 인력난이 가중되며
대부분 자금난을 겪고 있어 신규택지를 확보하기가 당분간은 어려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건설업체들의 이같은 사정때문에 비교적 조건이 좋은 공공기관
공급택지도 미분양이 속출, 토개공이 지난 2/4분기에 공급한 택지는 모두
1백90만평으로 당초 계획3 백21만평의 59%에 불과했다.
토개공 관계자는 "특별한 대책이 없는 한 제7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
기간중에는 심각한 택지부족사태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며 "매년
50만가구씩 모두 2백50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목표를 제대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택지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