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바초프의 실각으로 소련정국이 혼미상태에 빠져들고 있으나 국내
건설업체들이 현재 소련에서 착공중인 공사는 한건도 없어 직접적인
재산상의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현재 소련에는 현대건설, 삼성종합건설,
극동건설등 모두 11개 건설업체들이 진출, 호텔.도로.창고 및 공장건설등
모두 43건의 공사수주를 추진하고 있으나 착공에 들어간 공사는 한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가운데 삼성종합건설은 1천7백30만달러 규모의 모스크바 스포츠호텔
개보수공사를 수주, 발주처인 소련 체육성 산하기구와 지난해 10월31일
가계약을 체결한 상태이나 호텔측의 노사분규로 정식계약체결이 연기돼
착공을 하지 못하고 있다.
또 삼환기업이 1천1백10만달러규모의 사할린 산림도로건설공사 입찰에
참가, 낙찰이 됐으나 발주처인 사할린 임업국이 입찰가격을 10%정도
감액해 줄 것을 요구 하는 바람에 최종계약을 맺지 못했다.
이밖에 (주)대우가 1억8천만달러 규모의 보스토치니항 벙커C유 저장
시설공사, 삼환기업이 5백30만달러 규모의 식당건물 철골 및 외벽공사,
삼성종합건설이 4백90만달러규모의 모스크바 오르딩카사무실 신.개축
공사를 수주키로 하고 해외건설협회의 도급허가를 받았으나 현지
사정으로 계약체결이 연기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