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만에 콜레라 환자가 발생,콜레라 오염지역으로 선포된 충남 서천군을
비롯 대천.보령등 서해안 지역에서는 공무원과 주민.군인등이 총동원돼
콜레라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활동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날음식 판매가 금지된 서해안 지방에서는 횟집등 요식업소 대부분이
"정기휴일 "등 쪽지를 붙이고 사실상 무기한 휴업에 들어갔으며 일부 문을
열고 있는 업소들도 수족관이 텅빈채 매운탕등 끓인 음식만 파는등 콜레라
확산 방지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
서천군은 서천읍 두왕리 마을에 경찰관과 공무원등 10여명을
배치,주민들과 외부인과의 접촉을 막아 또 다른 감염 경로를 차단하는
한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한 완치 환자및 가족들의 사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군은 또 공무원과 주민.군인등 2백여명을 동원,3백10개 자연부락을
대상으로 방역활동을 벌이는 한편 또 다른 감염자 확인을 위해 설사증세를
보이는 환자등을 대상으로 계속 검진을 실시하기로 했다.
0...지난 12일부터 서해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 왔던
조명금씨(82.여.서천군 마서면 송석리 242)가 14일 하오 부터 콜레라
증세가 악화돼 밤 10시45분께 숨짐에 따라 콜레라로 인한 사망자는 지난
8일 숨진 한길남씨(65.서천읍 두왕리)를 포함,2 명으로 늘어났다.
15일 상오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콜레라 환자수는
서해병원의 11명과 <>원광대 병원 6명 <> 보령병원 2명 <> 성주의원 6명등
모두 25명으로 14일 하루동안 8명이 상태가 호전돼 병원에서 퇴원했다.
이로써 서천지방에서 지금까지 발생한 콜레라 환자 87명 가운데 2명이
숨지고 60명이 치유돼 퇴원했으며 나머지 25명만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
0...지난 14일 설사및 구토증세 등으로 병원에 추가로 입원한
김다순씨(54.여. 서천군 장항읍 신창리)등 12명에 대한 콜레라 감염여부
검사 결과는 16일중 발표될 것으로 보이나 김씨의 경우 지난 7일 타박상
치료를 위해 서해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이병원 312호실에서 뒤늦게
콜레라 환자로 판명된 박순동씨(40)등 2명과 함께 깻잎등 음식물을 나눠
먹은 것으로 밝혀져 콜레라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서해병원 원장 이상용씨(39)는 " 지난 14일 밤 숨진 조명금씨는
노령으로 회복이 어려웠다"면서 "현재 중태로 알려진 나머지 환자 1명도
고령으로 다소 염려가 되나 어려운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시일이 지나면
회복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