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 거액 어음사기사건(이-장사건)으로 징역 15년이 확정돼 청주 교도소
에서 9년3개월째 복역중인 ''큰손'' 장영자씨(48)가 지병인 협심증등이
악화돼 지난 9일부터 경희의료원 922호 특실에 입원, 4일째 단층(CT)
촬영등 종합 정밀검사 를 받고 있다.
장씨는 지난 82년 5월 구속 수감된 후 협심증외에도 우울증,
관상동맥경련,만성위염,수호성 궤양,기관지염,기관지 결석증,정신신경증,
치질등 9가지 질병에 시달려 왔었다.
*** 협심증등 질병 남편 이씨 가석방후 악화 ***
법무부 관계자는 12일 "장씨가 건강상태가 몹시 안좋은 데도
''교도소에서 그대로 죽게 놔두지 왜 귀찮게 끌고 나가느냐''며 입원하지
않으려했으나 정밀진단을 위해 끌어놓다시피해 병원에 입원시켰다"면서
"남편 이철희씨(68.전중앙정보부차장)가 지난 5월25일자로 가석방된 후
함께 출소하지 못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서인지 지병이 악화된
것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장씨는 입원한 후에도 교도관 3명이 병실을 24시간
철저하게 감시하자 ''중환자를 이렇게 취급해도 되느냐''며 빨리 병원에서
나가게 해달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지만 이번에 검사를 완전히 끝낼
방침"이라고 밝혀 장씨가 정밀검사를 위해 며칠간 더 입원하게 될 것임을
시사했다.
장씨는 지난 78년 문화재보호법위반죄로 집행유예를 받은 전과가 있기
때문에 지난 2월의 특별감형 대상에서 제외된 반면 남편인 이씨는
감형조치돼 지난 5월가석방됐었다.
법무부는 장씨의 병세가 호전되지 않아 계속적인 수형생활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일정기간이 지난 후 형집행정지 형식으로 장씨를
풀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