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도층 인사들은 소련의 군사적 위협보다 일본의 경제적
위협을 더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통산성의 외곽단체인 국제경제 교류재단이 12일 여론조사기관인
미국의 해리스사와 일본 중앙 조사사 협력을 얻어 미국의
정계,경제계,학계,노조,종교단체등 의 지도적 위치에 있는 5백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금년이 2회)에 따 르면 "일본의 경제력에
대해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대답한 사람이 71%로 지난 해의 56.6%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번 조사는 걸프전이 끝난 직후인 지난 4월1일부터 5월3일사이에
실시된 것으로 미국 인사들은 걸프전에서 보여준 일본의 무성의한 태도에
많은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미국인중 특히 앞으로 걸프전쟁과 같은 전쟁이 발생할 경우
군사적인면에서의 일본의 협력을 기대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한 사람은 20%도 안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조사는 소련의 군사적 위협은 지난 해의 35%에서 23.5%로 줄었다고
밝혀 소 련의 군사력보다 일본의 경제력을 더 위험스럽게 생각하는
미국인의 의식이 더욱 강 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