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이 지난85-87년 부실기업정리과정에서 거액의 부실채권을 떠안은
6개시중은행들의 자금난을 해소해주기 위해 지원해준 특별융자(특융)의
회수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6월말현재 특융회수액은 7천92억원으로 전체
1조7천2백21억원의 41.2%에 그친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지원액의 58.8%인 1조1백29억원이 여전히 갚지 않은채로
남아있다.
은행별로는 상업은행이 2천5백42억원을 갚아 지원액의 71.9%를 아직
보유하고 있으며 외환은행도 지원액의 70.9%인 2천7백12억원을 갖고 있는등
상환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총2천54억원의 특융을 지원받은 조흥은행도 58.8%(1천2백28억원)의
회수실적을 기록했으며 제일은행도 77억원(7.2%)의 특융을 미상환한
상태이다.
한일은행과 서울신탁은행은 3백33억원과 8백75억원의 특융을 모두 갚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3%의 저리자금인 한은특융은 지난89년부터 상환이 이루어지기
시작했으나 시중은행들이 떠안은 부실채권들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데다가
은행수지도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있어 한은이 특융회수를 자제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