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피아"라는 이름의 이색적인 자동차종합서비스업체 시티프랜
(대표 차외수)이 자금난으로 창업 1년만에 부도를 냈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티프랜은 지난 7일 거래은행인 상업은행
방배지점에 교환이 돌아온 2억1천8백만원의 어음과 수표를 결제하지 못해
부도를 냈으며 9일까지 부도금액은 9억5천8백만원에 달하고 있다.
상업은행 관계자는 차씨가 올해 트리피아의 매출목표를
1천5백억원이라고 밝힌 점으로 미루어 어음.수표의 거래규모가 상당액에
달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부도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당좌예금한도에서만 거래를 했기 때문에 은행측의 피해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시티프랜은 지난해 8월 자동차종합관리업체로 발족, 자동차보급이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유망기업으로 기대됐으며 그동안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2만여명의 회원을 모집하는등 관련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 회사는 직영자동차 정비공장이 없으며 수익도 회원들의
연회비에 의존함에 따라 자금난을 겪게 됐다.
이 회사의 부도로 앞으로 2만여명의 회원들은 최저 7만5천원에서 최고
1백70만원까지 모두 1백억원으로 추산되는 회비의 회수가 곤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차씨는 지난 4월부터 자금난이 심화되자 지난 7월18일 주요신문에
게재한 전면 광고를 통해 국민은행 역곡지점에 트리피아 명의의 구좌를
개설, 이 구좌로 돈을 보내면 예금주에게 은행이 발행한 신탁증서와
법정이자를 주고 이 자금을 운용한 수익 금중 50%는 예금주에게
돌려주겠다는 광고를 냈다.
그러나 광고후 1주일간 1천5백만원정도가 입금되는데 그쳐 광고비도
회수하지 못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