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의 슬로베니아공화국은 유고국립은행이 새은행권의 공급을 거부함에
따라 임시로 화폐를 대체할 현금쿠폰을 도입키로 했다고 프랑스
아르하르 슬로베니아공화국 중앙은행총재가 8일 말했다.
그는 슬로베니아공화국과 크로아티아공화국이 연방으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한지 이틀후인 지난 6월27일을 기해 유고국립은행은 이들 공화국에
대해 은행권공급,재정자금지원 중단과 함께 보유외환 사용도 차단했다고
말했다.
국립은행의 이러한 조치로 슬로베니아 경제는 타격을 입지 않을 수
없었다.슬로베니아로서는 적어도 내년에 독자적인 화폐를 사용하기
전까지는 유고의 통화체제에 속한채 디나르화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기 때문이다.
아르하르총재는 한 기자회견에서 " 연방정부의 이러한 차단조치는 이미
시행중에 있으며 우리는 무한히 많은 디나르화를 보유하고 있지 못하다"고
말하고 " 중앙 정부의 이러한 조치가 계속되는 한 우리는 은행권의 부족을
겪을 수 밖에 없으며 따라서 이를 대체할 쿠폰의 발행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직까지는 디나르화의 심각한 부족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공화국 중앙은행은 인플레 및 외국인 관광객들의 디나르화 매입에
따른 은행권의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유고 유일의 조폐소는 베오그라드에만 있기 때문에 슬로베니아나
외국에서는 디나르화를 인쇄 할수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쿠폰의 도입시기를 정확히 말하기는 어려우나 아마도 다음주 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